제로 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필수 뷰티 아이템

daltokki-dream-ad 2025. 7. 9. 17:02

왜 뷰티 루틴에도 제로 웨이스트가 필요할까?

아름다움을 위한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많은 자원을 소비한다. 아침마다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 매일 반복되는 메이크업, 수시로 교체하는 도구들. 그 속에는 수많은 플라스틱 포장, 일회용 용기, 불필요한 폐기물이 숨어 있다. 우리가 화장품을 구매할 때마다 새로운 공병이 생기고, 면도기, 솜, 마스크팩 같은 제품은 단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진다. 그렇게 뷰티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매일 ‘소비’와 ‘폐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최근 제로 웨이스트 뷰티(Zero Waste Beauty)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 흐름은 단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사용 가능한 용기, 플라스틱 대체 소재, 천연 성분, 공정한 생산 방식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삶의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나 역시 이 운동에 관심을 갖고 나만의 루틴을 하나씩 바꿔가기 시작했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필수 뷰티 아이템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사용해 보고 추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필수 뷰티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단순히 제품 리스트가 아니라, 우리에게 왜 이 아이템이 필요한지, 어떤 점에서 지속 가능한지, 실제 사용 팁은 무엇인지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당신의 화장대 위에서도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빛나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뷰티 아이템 그 첫 번째 – 재사용 가능한 도구들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일회용에서 벗어난 도구들’이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뷰티 도구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예가 화장솜, 일회용 면봉, 면도기, 클렌징 티슈다. 이러한 제품들은 편리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만큼 환경에 큰 부담이 된다.

나는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1. 세탁 가능한 화장솜(재사용 퍼프)
부드러운 오가닉 코튼이나 대나무 섬유로 만든 화장솜은 여러 번 세탁해서 쓸 수 있다. 20~30개 정도 세트를 구매해 전용 세탁망에 넣고 매주 한 번씩 세탁하면 위생적으로 유지 가능하다. 피부에 자극도 적고,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2. 스테인리스 면도기
일반 일회용 면도기 대신, 교체형 날을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면도기를 추천한다. 처음엔 다소 무겁고 낯설지만, 숙련되면 훨씬 정밀하고 부드러운 면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본체는 거의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3. 천연 해면 또는 실리콘 클렌징 브러시
클렌징 워터 대신 해면 또는 실리콘 소재의 브러시를 활용하면 세안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세안 패드를 줄일 수 있다. 천연 해면은 몇 달간 사용 가능하고, 실리콘 브러시는 물세척만으로 위생 관리가 쉬워 장기 사용에 적합하다.

 

4. 천연 소재 헤어 브러시와 칫솔
플라스틱 칫솔과 브러시를 대나무, 옥수수전분, 생분해 소재로 대체하면 작은 습관이 큰 변화로 이어진다. 특히 대나무 칫솔은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 보급 중이며, 분해가 쉬워 퇴비로 활용 가능한 제품도 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뷰티 도구 하나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활 속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이런 작은 전환에서 시작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뷰티 아이템 그 두번째 – 고체 화장품 & 리필 시스템

제로 웨이스트 뷰티 실천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고체 화장품’과 ‘리필 화장품’의 사용이었다. 기존의 대부분 화장품은 액상 형태로 플라스틱 튜브나 펌프에 담겨 있다. 하지만 고체 형태로 바꾸면 용기를 없애거나 최소화할 수 있어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내가 실제로 사용해본 고체 화장품 중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은 다음과 같다.

 

1. 샴푸바 & 컨디셔너 바
뉴질랜드 브랜드 ‘에티크’나 국내의 친환경 브랜드에서도 고체 샴푸와 컨디셔너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물 없이도 충분한 세정력과 거품력을 제공하며, 여행 시 휴대도 매우 간편하다. 물에 젖지 않도록 전용 케이스에 보관하면 수명도 길어진다.

 

2. 고체 클렌징 밤
기름진 화장품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으면서도, 오일리하거나 무거운 잔여감 없이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나 유리병에 담겨 있어 재활용도 용이하다.

 

3. 고체 립밤, 멀티밤, 고체 향수
기존 립밤이나 향수는 대부분 플라스틱 스틱 형태지만, 종이 패키지 또는 틴케이스에 담긴 고체 제품을 선택하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멀티밤은 얼굴, 손, 입술 어디든 사용할 수 있어 제품 수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리필 가능한 구조’다.

 

- 멜릭서, 러쉬, 아로마티카와 같은 브랜드들은 공병 회수 및 리필 제품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일부 브랜드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거나, 소분 패키지를 판매해 직접 채워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고,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든다. 앞으로의 뷰티 산업은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책임 있게 소비하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제로 웨이스트 뷰티로 완성되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은 단지 피부를 잘 관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재료로 구성되었으며, 어떤 용기에 담겨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할 시대다. 나 자신을 돌보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 미래 세대까지 아우르는 뷰티 루틴이 진짜 의미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뷰티 루틴은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포장된 제품을 구매할 때도 있고, 리필이 안 되는 브랜드를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한 번 쓰고 버리던 습관을 줄이고, 대체 가능한 제품을 찾아보고, 내 소비의 결과를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당신의 화장대 위에도 분명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매일 쓰는 솜, 클렌징 제품, 립밤, 그리고 한 달에 한두 번 사게 되는 화장품들. 그 작은 소비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진다면, 우리의 지구는 훨씬 덜 아플 것이다.

우리의 아름다움은 선택에서 온다. 그리고 그 선택이 지속 가능하다면, 그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아름다움이 된다. 오늘부터 당신의 뷰티 루틴도 제로 웨이스트로 한 걸음 가까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