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국내 소형 브랜드 제품 TOP 5 리뷰

daltokki-dream-ad 2025. 7. 15. 11:52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 소형 브랜드에서 찾다

요즘 우리에게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사용하며,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막상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러할 때 대기업 제품이 아닌, 철학이 뚜렷한 국내 소형 브랜드의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국내 소형 브랜드 제품


대기업 제품이 대량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한다면, 소형 브랜드는 환경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과 실험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인다. 그 진정성은 제품의 재료부터 패키징, 유통 방식까지 깊이 배어 있다. 오늘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국내 소형 브랜드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 5가지를 선정해 직접 사용한 후 리뷰해 보았다.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니라, 소비자로서의 체험과 실용성까지 함께 담았다. 이 글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발걸음이 보다 구체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각 제품의 장단점, 추천 대상까지 포함하여 자세히 소개하겠다.

 

지구샵(zeroshop.kr) –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다회용 실리콘 지퍼백

‘지구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지구샵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국내 소형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실리콘 지퍼백이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일회용 지퍼백과 달리 100% 식품용 실리콘으로 제작되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냉장, 냉동은 물론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도 사용할 수 있어 도시락, 간식, 육류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실리콘 지퍼백의 가장 큰 장점은 세척이 매우 쉽다는 점이다. 사용 후 흐르는 물로 헹구고, 필요에 따라 식기세척기에도 넣을 수 있다.

실리콘 지퍼백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밀폐력이 우수해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지 않았다. 특히 투명한 디자인 덕분에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냉장고 정리도 수월했다. 내가 느낀 단점이라면 처음 사용할 때 약간의 실리콘 특유의 냄새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몇 번 사용 후에는 거의 사라진다. 제로 웨이스트 입문자에게 매우 적합한 제품이었다.

 

딥그린(Deep Green) –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고체치약 & 대나무 칫솔

치약 튜브와 플라스틱 칫솔은 대표적인 생활 속 쓰레기 발생 요인 중 하나다. 딥그린은 이러한 쓰레기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체치약과 대나무 칫솔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고체치약은 알약 형태로, 입에 넣고 씹은 후 양치질을 하면 거품이 나는 방식이다. 무방부제, 무플라스틱 포장으로 친환경 요소를 갖췄으며, 제품 하나당 60정으로 하루 2회 기준 한 달 분량이다. 휴대성도 뛰어나 여행이나 캠핑 때도 유용하다.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성 대나무 손잡이와 재활용 가능한 나일론모를 사용해 제작됐다.

직접 사용해보니 고체치약은 처음에는 약간 생소하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일반 치약보다 시원한 민트향이 오래 지속되고, 입 안도 상쾌했다. 대나무 칫솔은 그립감이 좋고 칫솔모가 부드러워 잇몸 자극이 적었다. 단점으로는 물기에 약한 대나무 특성상 오랜 기간 보관 시 약간 휘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소비라 생각된다.

 

오브젝트(OBJECT) –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무포장 고체샴푸 바

오브젝트는 초창기 국내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편집숍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제로 웨이스트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바로 무포장 고체샴푸 바이다.

일반 샴푸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되며, 성분도 화학 첨가물이 많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체샴푸 바는 종이 포장 또는 무포장으로 제공되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성분도 대부분 천연유래이다. 오브젝트에서 판매하는 샴푸 바는 라벤더, 티트리, 로즈메리 등 다양한 향과 기능별로 나뉘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샴푸 바는 두피에 직접 문질러 사용하거나 손에 거품을 낸 후 사용하는 방식으로서 물에 젖히면 거품이 잘 났다. 머리 감은 후 뻣뻣함 없이 부드럽게 마무리되었고, 두피 가려움도 줄어든 느낌이었다. 하지만 단점은 습기에 약하여 잘 물러지므로 물빠짐이 좋은 비누받침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건타이거(Vegantiger) –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비건 가죽 카드지갑

제로 웨이스트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비건타이거는 패션 분야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국내 브랜드로,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제품이 비건 가죽 카드지갑이다. 이 제품은 사과껍질, 파인애플 섬유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가죽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플라스틱이나 PVC가 아닌 천연 원료 기반이므로 생분해가 가능하고,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제품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며, 일반 가죽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급스러움을 지녔다. 색상도 다양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카드 삽입부가 단단하면서도 유연해 사용감이 뛰어났다. 생활하면서 약간의 생활 스크래치는 생기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멋으로 느껴져 나는 느낌이 좋았다.

 

닥터노아(Dr.NOAH) –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나무 손잡이 면도기 & 교체형 면도날

일회용 면도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닥터노아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연분해 가능한 나무 손잡이 면도기를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고급 목재로 손잡이를 제작하고, 금속 재질의 교체형 면도날을 조합해 구성된다. 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면도날만 교체하면 되므로 장기적으로 경제성도 뛰어나다. 손잡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며, 내구성도 우수하다.

면도 성능 또한 매우 우수하다. 수염이 많은 남성 기준으로도 깔끔한 면도가 가능하며, 날 교체 주기도 길다. 단점은 면도날이 일반 일회용보다 예민해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숙련되면 일반 면도기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실천은 작지만, 변화는 크다 – 우리에게 제로 웨이스트는 선택이 아닌 책임!

제로 웨이스트는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우리 세대가 미래를 위해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 환경 오염과 자원 고갈은 더 이상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현실의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지만 의미 있는 선택의 연속이 결국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오늘 소개한 국내 소형 브랜드 5곳의 제품은 그 출발점으로 손색이 없다. 단순한 친환경 제품을 넘어서, 브랜드 철학과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한 진정성 있는 결과물들이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이제 단순히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선택하고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글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첫걸음이 보다 쉬워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한 소비를 하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더 나은 지구를 향한 작지만 강력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