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제로 웨이스트를 위하여 지속 가능해야 하는 시대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설렘과 자유,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줍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휴식은 지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 탄소, 호텔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포장된 음식과 과소비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쌓아가는 숨겨진 쓰레기입니다. 실제로 환경 단체들은 매년 “관광객 1명이 남기는 평균 쓰레기양은 2~4kg”이라는 보고를 발표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는 단순한 실천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확장하는 운동가입니다. 이들은 여행지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며, 불편함보다 책임감을 먼저 선택합니다. 특히 여행 짐을 싸는 단계부터, 이들의 철학은 빛을 발합니다. 짐 가방 안에 담기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신념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여행자가 실제로 어떻게 짐을 싸는지,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과감히 버리는지 5단계로 나누어 알아봅니다.
제로 웨이스트 짐 싸기 전 ‘목적과 기간’부터 명확히 설정하기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에게 짐 싸기의 시작은 물건 선택이 아니라 여행의 목적과 구조 파악입니다.
①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휴식, 취재, 업무, 자연 탐방 등)
② 여행지는 어떤 문화, 환경인가? (물 부족, 재활용 시스템, 전력 공급 등)
③ 기간은 몇 박 몇 일이며, 얼마나 이동이 많은가?
이 질문에 따라 짐의 구성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도시 여행과 자연 속 캠핑 여행은 필요한 용기의 재질, 수량, 사용 방식까지 달라집니다. 목적을 명확히 하면 불필요한 물건을 빼고 꼭 필요한 ‘실천형 도구’만 챙길 수 있는 기준이 생깁니다.
또한 여행지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인지 사전조사를 통해 현실적인 준비가 가능합니다.
① 로컬 마켓 존재 여부
② 벌크샵 유무
③ 리필 가능한 카페/식당 존재 여부
④ 일회용 사용 강제 지역인지 여부
이처럼 짐을 싸기 전, 스스로 질문을 정리하고 목적과 상황을 분석하는 것은 ‘비우기’와 ‘채우기’의 기준을 정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하여 필수품 정리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부터 재구성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 가방을 쌀 때, ‘혹시 몰라서’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챙깁니다. 그러나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는 그 반대로, 매일 사용하는 물건 중 꼭 필요한 것만 골라 냉정하게 구성합니다.
다음은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들이 챙기는 대표적인 필수품 목록입니다.
① 텀블러 (물과 커피 겸용 가능한 다기능 제품)
② 스테인리스 수저세트 + 빨대
③ 손수건 2~3개 (종이 티슈 대체 및 땀 닦기용)
④ 천연 비누/샴푸 바 (고체형 제품으로 플라스틱 용기 제거)
⑤ 실리콘 도시락통 (포장 음식 대체용)
⑥ 다회용 장바구니 또는 접이식 백팩
⑦ 작은 유리병 or 리필통 (샴푸, 클렌저, 화장품 소분용)
이러한 용품들은 부피는 크지 않지만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쓰레기를 차단하는 핵심 도구들입니다. 무엇보다 공통점은 모두 다회용, 경량, 환경친화적 재질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용품을 활용해 숙소나 식당에서 “일회용품 안 써도 됩니다”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서는 ‘태도의 표현’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하여 여행 중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포인트 짐 구성
여행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구간은 ‘음식’입니다. 기내식, 편의점 간식, 테이크아웃 커피, 야시장 음식 등 대부분 포장재와 일회용기를 동반합니다. 이를 대비한 ‘제로 웨이스트 음식용 짐’ 구성은 핵심 전략이 됩니다.
첫째, 다회용 용기와 컵은 최소 2개 이상 챙겨야 합니다. 작은 보온 도시락통은 기내나 역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따뜻한 국물 음식을 담기에도 좋습니다.
둘째, 작은 천 가방이나 주머니에 ‘간식팩’을 별도로 구성해 보세요. 견과류, 말린 과일, 비스킷 등 포장 없이 담아 다니면 야외에서도 환경 부담 없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특히 ‘Bulk Food’ 매장에서 포장 없이 사온 간식을 준비하면, 여행 내내 쓰레기 발생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셋째, 외식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미리 식당에 ‘일회용 안 쓰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다회용기를 꺼내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오히려 여행지 주민들과의 친환경 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음식 중심 짐 구성은 여행자의 건강도 챙기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여행 예산을 효율화하는 이점까지 가집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세면도구와 의류 – 무조건 가볍게, 대신 지속 가능하게
여행 짐에서 의외로 많은 플라스틱을 차지하는 것이 세면도구입니다. 호텔 어메니티, 일회용 칫솔, 작은 샴푸병 등은 사용 한 번에 바로 쓰레기가 되며,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는 이 부분에서 ‘소분과 고체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① 고체 샴푸 바, 바디 바, 세안 비누 → 한 개로 전신 세정
② 천연 수세미 + 작은 면타월 → 일회용 스펀지/수건 대체
③ 다회용 면도기 + 유기농 면 생리대 or 생리컵 → 위생용품 쓰레기 절감
④ 다회용 칫솔과 소형 치약 분말통 → 튜브 치약 제거
이러한 세면용품은 단지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공간을 절약하고 무게도 줄여 장거리 여행에 더욱 유리합니다.
의류 역시 ‘개수’보다 ‘활용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① 중립 톤의 상의 2벌, 하의 1~2벌, 다용도 외투 1벌, 속옷 세트 2벌
② 여행지에서 세탁 가능한 면소재 중심
③ 운동복이나 수영복도 다용도로 활용
이렇게 구성하면 일주일 여행에도 7kg 이내의 짐으로 충분히 가능하며, 불필요한 쇼핑과 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 후 ‘짐 정리’까지가 제로 웨이스트 실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짐 정리 방식은 제로 웨이스트의 마무리가 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짐을 푸는 과정에서 남은 쓰레기, 사용하지 않은 물건, 포장지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제로 웨이스트 실천자는 처음부터 ‘되돌릴 수 있는 구조’로 짐을 구성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쓰레기가 거의 없습니다.
먼저, 사용한 용기들은 세척 후 자연건조하고, 유리병은 다시 리필용으로 정리합니다. 남은 간식은 주방으로 이동해 평소 음식과 함께 소진하며, 고체 세면도구는 다시 전용 보관통에 옮겨둡니다. 이 과정에서 ‘다시 다음 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미리 정리해 두면, 다음 짐 싸기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여행 후 남은 정보, 불편했던 점, 환경적으로 아쉬웠던 순간을 기록해 다음 여행에서 개선할 포인트로 삼는 피드백 루틴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제로 웨이스트 여행은 짐을 싸는 순간부터 돌아온 이후의 습관까지 연결되는 생활의 확장이며, 우리가 소비자이자 지구의 일원임을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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